관사 a와 the의 용법

2010.06.14 21:07

treasurej 조회 수:9241

There is a car parked outside. The car's lights are on.

 

관사 a와 the의 용법에 대해 알아봐야겠군요. 사실 우리 말에 '관사'라고 하는 것이 없는 개념이라 많은 한국인들이 이것에 대해 헷갈려 합니다. 그래서 영어로 된 글을 자주 읽어보며 a와 the가 어느 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 또 a와 the가 가져오는 미묘한 의미 차이에 대해 유심히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부정관사 a입니다. a는 기본적으로 '하나의'라는 뜻이 있지만, 불특정한 대상을 지칭할 때 사용합니다. 정해지지 않은 막연한 대상 하나를 지칭하므로 부정(不定)관사라고 합니다. 윗 문장에서는 '밖에 주차된 어떤 차가 하나 있네'라는 뜻으로 썼으니, a가 사용되는 것입니다.

 

한국어에선 '명사의 수(number)'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비롯한 서양 언어에서는 수에 대한 개념이 확실합니다. 또한 수의 개념이 확실하다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숫자를 셀 수 있을 것 같으면 무조건 a나 복수형을 쓰는 것도 아닙니다. 아예 수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은 불가산 명사(셀 수 없는 명사, uncountable nouns)는 기본적으로 머리에 외고, 다른 것은 단어 하나 하나마다 사전 속의 예문들을 보며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보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명사를 뒤에서 구나 절이 수식할 때도 the를 쓴다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 드리겠습니다. 구나 절이 명사를 수식하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명확해지고 분명해진단 얘기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the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선 우리의 평소 언어 패턴을 생각해 보시면 쉽습니다.

 

"내가 어제 준 카드 읽어봤어?" 라는 말, 일상 생활에서도 쓸 겁니다. 영어로 하자면, "Did you read the card (that) I gave you?"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여기서 the card라고 정관사 the를 쓴 이유는 세상의 모든 카드 중에서 '내가 어제 준 바로 그 카드'라는 뉘앙스를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식으로 쓸 때는 뒤에 구나 절이 수식했을 때 the가 온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a car parked outside라고 하는 것은 '밖에 주차된 어떤 자동차 하나'라는 뜻을 전달하므로 부정관사 a를 쓰는 것입니다. '밖에 주차된 바로 그 차'가 아니라 '밖에 어떤 자동차 하나가 주차되어 있던데'라는 식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지요.

 

즉, 그 문장이 의미하는 어떤 상황을 생각해 보시고, 명사에 a와 the를 써야할 지 결정하는 것이지요. 뒤에 구나 절이 수식한다고 무조건 the를 쓰는 것이 아니구요.

 

하지만 대부분 명사 뒤에 길게 구나 절로 수식이 되는 경우는 정관사 the가 함께 합니다. 그리고 a와 the도 때로는 의미상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 쉬운 것이 아니니, 헷갈리는 게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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