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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제주 고씨가 고구려 왕족의 방계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탐라국이 고조선 문명권을 구성했던 고구려족·양맥족·부여족의 대이동 과정에서 건국된 뒤 섬 안의 다른 지역 마을공동체를 포섭하면서 전체 제주도로 확대 발전했다는 학설을 발표하면서 몇 가지 증거(?)를 제시했다. 그 근거로는 우선 시조들의 이름인 '을나'라는 호칭은 부여·양맥·고구려 등 북방에서 이동해온 예·맥족 호칭인 점, '일본서기'에 탐라국 왕자 고씨가 일본에 사절로 갔을 때 고구려족임을 뜻하는 '구마(久麻)'로 표기한 점, 그리고 '신당서' 등 중국 측 고문헌이 탐라국 국왕의 성을 부여·고구려 왕족의 성명 중 하나인 '유리(儒李)'라고 기록한 점과 용담동 석곽무덤에서 나온 철제 장검 2점이 만주 길림성과 대동강 이북 서북한 지역에서만 발견되고 한반도 남부·남해안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점 및 제주도 내 여러 수혈주거지가 만주 등 북방족의 수혈주거양식과 동일한 점, 그리고 동굴 숭배사상의 동일성 등을 제시했다.[10] 그러나 아직 뚜렷한 증거가 없기에 섣불리 단정을 짓는 것은 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