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댁 가게 앞
어색한 모습 뒤의 부대 후문 담과 논 사이 길이 많이 기억난다.
봄에 쑥을 캐러 다니며 네 잎 클로버도 찾았었는데...
여름엔 부대 담 철조망에 앉아 있는 잠자리도 잡고,
논두렁 시냇물로 조개도 잡고 피라미도 잡던 일이 생각난다.
거머리가 무서워서 성큼 물에 들어가지 못했었다. 뱀도 많이 만났다.
밤에는 쏟아질 것 같은 은하수가 기억나고,
부대 담에서 사다리를 놓고 열심히 장사하시던 외할머니 모습도...
외할머니의 닭도리탕 솜씨로 세 가게 중 장사가 제일 잘 됐었다.
그래서 닭도리탕 나르느라고 정말 고생했던 나
그래도, 그 때도 다리가 편찮으셨던 외할머니가 제일 많이 떠오른다.
가을이면... 내 키만치 자란 벼, 추수하고 남은 벼를 동네 형(김영규)과 같이 구워먹던 일.
사진에 보이는 논에서 형과 테니스공을 멀리 주고 받으며 놀던 일. 연도 날리고...
겨울이면... 아주 어렸을 때(4~5살) 기억인데
썰매 타다가 얼음이 깨져 빠졌던 일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